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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고향집 / 산월 최길준

개울가재 2009. 1. 30. 00:32

* 그리운 고향집 / 산월 최길준  
                   
하얀눈이 내려...
뒤덮인 고향집 뜰
고요속에 빨갛게 매달려 있는
감 홍시...

어머니는...
싸립문을 열고
나와 반겨줄 것만 같은데

그 어디에도...   
그리운 어머니의
그 모습은 보이지가 않네
 
 
 
너무도...
많이 보고 싶은데
뭇 서리 내린 들녘에는
 
함박눈으로.....
뒤덮어서...
하얀 눈꽃이
그리움을 다 마셔 버렸다  
       
맑은 햇살...
비치면 울어대던
까치의 울음 마당에서
 
뛰놀던 멍멍이...
외양간에 여물을 먹던
얼룩소 그리고 싸리울엔 그리움만
 
매달려 있고...
어머니 손때묻은 장독가는
찬 바람만 덩그러니 남아 맹돌고 있네
 
 
 
피었다 ...
져 버린 노란국화꽃
위에서 잠시동안 스쳐가는
 
그리운 얼굴들...
한번 가버린 세월을
또 다시 붙잡을 수가 없기에

애틋한...
추억의 그리움은
뜨거운 신열로 몸살을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