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 임종본
하늘에서 떨어진 낙엽만큼
소리를 낼 수 없이 아프다
가슴에서 열꽃피고
흐르는 내안의 전열이 220v
지내온 상온과
지내야할 저온이 만나
투쟁을 하고 경악의 소리 높지만
몸 밖으로 그 소리 묻어나오지 못해
들끓는 가슴만 파랗게 시리다
문밖으론 봄비 내리지만
내 안은 온통 엄동설한이고
가로등 촉촉이 젖는 경칩에
나도 따라 봄비 내리고 싶다.
독감 / 임종본
하늘에서 떨어진 낙엽만큼
소리를 낼 수 없이 아프다
가슴에서 열꽃피고
흐르는 내안의 전열이 220v
지내온 상온과
지내야할 저온이 만나
투쟁을 하고 경악의 소리 높지만
몸 밖으로 그 소리 묻어나오지 못해
들끓는 가슴만 파랗게 시리다
문밖으론 봄비 내리지만
내 안은 온통 엄동설한이고
가로등 촉촉이 젖는 경칩에
나도 따라 봄비 내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