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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포돛배

개울가재 2012. 4. 22. 16:45

황포돛배

 

 

임종본

 

 

낙엽마저 잠이 들어 적막한 겨울

선화공주 타고 내린 부둣가에서

외피에 벗겨진 사연 속에는

서둘러 흘러내린 풍문이었어라

올곧고 곧은 역사 앞에

일편단심 품어온 아낙의 사랑

기어이 꺾여버린 지난날의 숙명

드문드문 지나가는 나그네의 한

*표룡정 바람소리 일렁임으로

서풍을 몰아내는 나루터에선

황포돛배 오늘도 기다림 속에

삼킬 수 없는 그리움 풍류를 읊는다.

 

 

*표룡정 : 부여 궁남지 능수버들로 길을 따라 서동공원 호수 중앙에 세워진 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