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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개울가재 2010. 1. 20. 02:21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저자 포리스트 카터는 1925년 앨리배마 주 옥스퍼드에서 태어났으며 체로키 인디언의 혈통을 일부 이어받은 그는 이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1973년 48세 때의 처녀작인 ‘텍사스로 가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고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사후 12년이 지난 1991년에 제1회 애비상을 수상했고 지금은 ‘작은 고전’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저서로는 ‘조지 웨일즈의 복수의 길’ ‘제로니모’ 등을 남기고 1979년 젊은 나이인 54세로 별세 했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저자가 동부 체로키족 거주지인 숲속에서 조부모와 생활했던 이야기를 엮은 자전적 회상록인 동시에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맑은 영혼의 소유자, 체로키 인디언들의 인간적인 삶의 기록이다. 처음에는 ‘할아버지와 나’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던 책이다. 저자 포리스트 카터는 실제로 할아버지농장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앨리배마 주 옥스퍼드에서 태어나 첫 스토리의 시작처럼 일찍(다섯 살 때)양친 부모를 잃게 된 어린 아이 주인공(작은 나무)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식구가 되어 성장 하면서 자연에서부터 전해지는 자연의 소리와 이치를 배우며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소설속의 할머니는 순수 체로키였던 카터 자신의 고모에 대해 집안에서 전해져 오던 모습과 어렸을 때 자신에게 세익스피어를 읽어 주던 어머니 모습이 합쳐진 인물이다. 반면에 소설 속 할아버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실존인물로 저자의 할아버지 모습과 일치한다. 실제로 포리스트 카터가 열 살 되던 해에 돌아 가셨다.

 

대지가 따뜻해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준비 되는 사계절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를 받아드리는 방법과 함께 가는 인간의 도리를 깊게 깨우쳐 주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와의 삶에서 따뜻함을 배우며 체험하는 어린 시절의 성장 기록으로 맺어지는 견고함 속에서 우리 독자들은 영혼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젖어드는 힘을 스스로 받아드릴 수 있도록 저자는 무안한 힘으로 우리를 밀고 간다. 인디언 소년의 영감 넘치는 자전적 회상에 매료되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로 오늘을 기억하리라.

 

어린 체로키 인디언의 삶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을 잔잔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맑고 향기로운 책이다. ‘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는 체로키들이 세대를 이어오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오는 많은 가르침들, 할아버지가 ‘작은나무’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가르침들이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