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재 2007. 10. 14. 21:14

기다림

 

 

임종본

 

 

만추의 저녁 어둠이 주저앉은 카페에서

널 기다리는 동안

지나간 시간이 그리워

타는 목마름으로 쉼표를 찍으며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귀 기울여

떨리는 가슴속 뜨거움으로

식어가는 차를 덥혀 마신다.

 

푸르게 떠오르는

어제의 기쁨

무수한 밤 우주의 별 만큼 하나 둘

침묵으로 일어서고

미래의 리듬이

고요 속으로 다가오는 저녁

기립박수소리만큼 우렁찰 내일을 기억한다.